아침 잠이 부족한 사람을 위한 산과들에 한줌견과

 

 

새벽 6시 10분.

 

매일 아침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한다. 5분만 더 자고 싶은 마음에 나는 매일 아침 식사를 놓친다. 그리고 그날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다짐한다. '꼭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어야지' 그렇지만 다음 날도 큰 변화는 없다. 내가 정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약간의 죄책감도 생긴다.

 

모든 직장인들이 마찬가지 일 것이다. 아침밥을 먹느니, 차라리 5분에서 10분 더 잠을 자는 게 그 순간만큼 행복한 것이 없다. 시간 투자 대비 행복 지수가 높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게을러지면 그 순간이 편안하다. 비몽사몽 하는 아침 속에서 매일 반복되는 패턴을 몸이 기억하여 움직인다. 매일 아침 머리는 멈추고 자연스레 몸이 움직이는 데로 따라간다.

이 패턴은 아침마다 반복된다.

 

단순 반복.

 

어떻게 보면 단순 반복은 인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자기 계발이 될 수 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의 습관이다. 그 습관을 좋은 것으로 채운다면 이것보다 효과적인 자기 계발이 있을까. 억지로 힘을 내서 해야 하는 동기부여 따위도 필요 없다.

 

예전에는 매일 10분 더 일찍 일어났다. 아침밥을 먹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10분을 더 자고, 아침밥 대신 하루견과로 끼니를 때운다. 하루견과는 5초면 먹는다. 10분을 더 잘 수 있는 행복과 건강한 끼니로 아침을 시작한다는 행복. 두 가지의 행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하루견과, 한 줌 견과 등 무수히 많은 종류가 이름만 달리하여 판매된다. 그중에서 나는 가장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택했다. 제품마다 성분을 하나씩 비교해보니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산과들에 제품이었다. 가장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 보였다. 산과들에 제품 군들의 종류도 워낙 많았다. 그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것은 항상 오리지널이다. 메뉴가 많은 식당에서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은 메뉴판의 가장 위 쪽에 적힌 음식을 고르는 것이다.

 

하루견과를 구매한 뒤, 몇 달 동안 하루에 10분씩 아침잠을 더 잘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습관(단순반복)이 되어버린 덕에 아침마다 끼니를 놓치지 않게 되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몸이 가볍다. 하루견과를 먹은 나의 몇 달 동안을 돌이켜보면 왠지 먹기 전보다 몸이 더 에너지가 넘치는 기분이다. 

 

사실 음식이란 게 건강만을 따진다면 오랫동안 먹지 못 한다. 맛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하루견과 안의 내용물 중에 요거트 건포도를 제일 좋아한다. 볶음 현미의 고소한 맛과 요거트 건포도의 달콤한 맛의 조화가 꽤 좋다. 아몬드의 아삭한 식감까지 추가. 

 

엄청 큰 요거트 건포도

 

여러 면에서 아침에 하루 견과를 먹고 시작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양치다. 견과류 제품이다 보니 한 입 입에 털어 넣어 먹고 나면 이 사이에 잔여물들이 많이 낀다. 그래서 항상 양치하기 한참 전에 하루견과를 먹고, 또 입을 항상 물로 헹군 뒤 양치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이는 동선만 잘 설정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렇게 나는 내 아침의 일상에 하루 견과를 녹여들게 만들었다.

 

이전의 아침보다 지금의 아침의 질이 훨씬 나아진 느낌이다. 그게 단순히 하루견과라는 간단한 아이템만으로 해결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다. 가끔 '인생 아이템' 이라며 삶을 변화시키는 제품을 소개하는 글들이 있다. 어느 정도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나를 위한 투자는 곧 자기 계발로 이어진다. 그 투자가 나를 더 자극시켜 선순환을 일으킨다면 이런 식의 투자는 현명하다. 앞으로도 계속 나의 삶의 질을 높일 아이템을 찾아나갈 생각이다. 그 와중에 실패하는 품목들도 있을 것이지만 적어도 내 블로그에는 내가 확실히 효과를 보았던 제품들만 올릴 거다. 

 

아침잠 10분을 줄인 기적! 이 아니라, 아침잠 10분을 더 잘 수 있게 해주는 기적!이다. 10분을 더 잘 수 있음에도 오히려 내 아침이 가득찬 기분을 주는 것은 덤이다. 하루에 200원에서 300원만 투자하면 된다. 그 정도 가격은 나의 소비 생활에서 충분하고 지속적으로 타협할 수 있는 정도다. 비싼 제품은 실패 시 타격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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