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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비트코인을 접했을 때 나는 많은 정보에 의존했다.
정보는 어디서 얻느냐가 중요하다.
나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온라인뿐이었다.
네이버 카페에서 유명한 비트코인 카페를 찾아서
가입을 한 뒤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었다.
"트론이 곧 올라갈 거래"
"리플 올해 만원까지 갑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그런 정보들.
하지만 많은 사람은 혹한다.
그리고 그 거짓 정보에 속아 넘어간다. 나처럼 말이다.
사람 심리란 게
자기가 매수한 코인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리고 그 코인의 정보만 일일이 수집한다.
누군가 자기가 매수한 코인을 욕하면
엄청나게 반발한다.
어떤 사이트는 코인마다 주요 이벤트 일정을 공지한다.
Meet up 날짜라든지, 메인 넷 날짜라든지,
메인 거래소 상장 예정 일자 등등.
나도 한때 그 사이트를 매일 들락날락 하며
내가 매수한 코인의 일정을 살펴봤다.
누구보다 빨리 업데이트된 정보를 얻어야만
더 낮은 가격에서 코인을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트론(TRX)코인이 빗썸에 상장된다는
소식을 퍼진 뒤에 트론은 엄청나게 가격이 올랐다.
사실 그전에 트론을 국내에서 매수할 수 있는 거래소는
코인네스트 뿐이었다.
해외에서는 바이낸스거래소 뿐이었고.
그래서 대형 거래소인 빗썸에
상장된다는 소식이 떠돌자마자 정말 미친 듯이 상승했다.
그런데 여기서 신비한 점을 관찰했다.
분명 트론 공식 SNS와 빗썸 홈페이지에서
상장 예정 글이 게시된 시간은 06:00(예를 들어)였는데
트론이 미친 듯이 가격이 오른 시점은
그 시점보다 훨씬 전이었다.
누군가는 내부망을 통해서
미리 그 정보를 습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리스크 없는 투자를 할 수 있었겠지.
여기서 나는 정보의 한계를 느꼈다.
나 같은 일반 사람들은 정보를 얻는 시점이
한참 뒤다.
아무리 알람 설정을 하고 빠르게 거래소에 접속해서
해당 코인을 매수한다 할지라도
이미 늦었다.
정보를 미리 습득하여 해당 코인의 전망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또 하나 더 있다.
아까 위에서 말했던 코인의 메인이벤트 일정을
알려주는 사이트의 사례를 들어보겠다.
거기서 이오스 코인이
다음 달에 대형 거래소에 상장 예정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치자.
그러면 이오스 코인은 다음 달에 엄청나게 상승할까?
전혀 아니다.
그 게시물이 업데이트된 순간부터
이미 이오스는 상승 중일 것이다.
즉,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면,
바로 모든 정보는 이미 차트에
선반영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정보는 내용물도 중요하지만
그 정보를 습득한 시점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
쉽게 말해 얼마나 빨리 어떤 루트를 통해
정보를 얻느냐가 중요하다는 거다.
흔히들 들어봤을 찌라시.
찌라시의 가치는
곧 뉴스에서 발표될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찌라시 내용의 신뢰도는 아무 상관이 없다.
(결국, 내용의 진실성도 자본에 의해 충분히 조작이
될 수도 있기에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
여기서 나는 생각했다.
'과연 나 같은 일반인이 중요한 정보를
미리 습득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내가 조사했던 코인들,
내가 알아봤던 코인들의 정보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란 생각으로 매듭이 지어졌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거 하나다.
차트충(蟲)이 되는것 말고는 답이 없다.
세력들의 장난질, 사람들의 심리, FUD, FOMO 등
모든 것이 차트에는 거짓 없이 기록된다.
*FUD ;
Fear, Uncertainty and Doubt
공포, 불확실성, 의심
'내가 매수한 코인이 내려가면 어떡하지?'
*FOMO ;
Fear Of Missing Out
집단에서 배제될까 하는 두려움
'내가 매수하지 않은 코인이 올라가면 어떡하지?'
내가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건 차트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르게 공부했다.
기술적으로 차트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매수 전략을 짜야 하고,
어떻게 매도 전략을 짜야 하는지 알아봤다.
예전 같았으면
"무슨 무슨 코인이 곧 어디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라는 말을 듣고 혹했을지 모르나
이제는 저런 정보에 의존하지 않는다.
상장되든 말든 그래프만 보고 판단하는 게
그나마 덜 위험하다.
올라갈 거라고 믿었던 코인들이
물 흐르듯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억장이 무너졌던 기억을
더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정보라는 것은 기득권의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욕심을 컨트롤 하는 법에 대해서도
글을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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